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 연구프로세스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 연구프로세스. (자료=한국한의약진흥원 안병관 센터장)

한의사를 대상으로 옥상텃밭을 활용한 한약재 재배교육이 추진중이다. 한의약산업이 6차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약재 재배관리 등 정보를 제공해 관심을 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에서 한의사 대상 한약재 재배과정을 교육중이라고 밝혔다.

한약재 재배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한의약산업이 6차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약재 재배관리와 도시농업, 수경재배 및 옥상텃밭을 활용한 한약재 재배, 한약재 모종 심기실습 등이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토종자원의 성과 확산을 위해 대한민국한방엑스포, 전통의학산업대전,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순천만국가정원 웰니스축제에 참가하는 등 한약재 재배상담 및 체험을 통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만성질환이 늘고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보다 안전하고 인체친화적인 천연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천연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 제품 시장은 매년 7% 이상 성장하면서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천연물 제품의 원료가 되는 한의약자원의 중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세계 전통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시장은 2015년 403억 달러에서 2025년 19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완대체의약 시장에서 약초(Herbal Medicine)가 5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통의약은 29.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세계 각국 간에 종자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자원주권 확보와 종자 산업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유전자원과 그 전통지식을 이용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이익을 제공 국가와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많은 품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한약자원 소재 산업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중국은 지난 2016년 4월 로열티를 10% 수준까지 제안하고 있고, 위반 시 가중처벌 및 민·형사 책임을 추궁하는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2012년부터 한국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중으로, 현재 토종자원 100여 품목의 유전자원의 국내외 공식 등록, 이를 포함한 200여 품목을 대상으로 자원, 재배, 효능 데이터 축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2단계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이 추진중이다.

I단계(2012~2016) 사업으로 공정서(약전, 생규) 및 전통한의서(향약집성방) 수재된 토종 한약 자원 88품목을 발굴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등록한 바 있다. 또한 토종한약자원 100종에 대한 기초 연구자료(성분, 유전정보, 이화학정보)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II단계(2017~2021) 사업으로 토종 한의약자원 50 품목에 대한 기원 및 동속자원 확보 및 원료표준화, 본초학적 효능연구(류마티스 관절염, 위염, 아토피성 피부염, 상처치유)를 통한 산업화 기반을 확보하는 과정이 진행중이다.

사업기간은 2012년 1월부터 오는 2021년 12월까지로, 총사업비는 150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75억원)이다.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송파구병)은 "종자는 농업분야의 반도체로 미래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식품, 의약품과 화장품, 신약 등 첨단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소재로서 그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토종한의약자원의 산업화 가치 창출과 국가관리체계 구축 등 한의약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기준 한약재 수출액은 969만 달러, 한의 의료기기 수출액 1425만 달러 규모로 미약해, 한의약 시장의 점유율은 약 3.1%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 사회적 갈등 속에서 한의약 발전이 저해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