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사내벤처제도를 시행시 경영평가 점수를 부여하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행 제도도입 시, 벤처팀 분사 시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는 내실 있는 사내번체팀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발전공기업 최초 사내벤처기업인 (주)코미티아 장원선 대표는 28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기업 벤처창업 활성화 포럼에서 "공기업의 사내벤처 지원부서는 경영평가 점수만을 위한 육성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사내벤처제도를 시행만 하면 경영평가 점수는 주는 방식이 가장 먼저 제고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제도도입 시, 벤처팀 분사 시 등 방식으로 경영평가 점수를 부여하는 현행 제도상 명확한 사업목적성과 내실 있는 사내벤처팀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코미티아는 발전소 기기 접근용 사다리에 미끄럼 방지장치를 개발한 사내벤처다. 발전소의 경우 산업 특성상 윤활유 및 액체류가 바닥에 비산된 경우가 있어 이를 사다리를 오를 때 미끄러져 낙상사고의 확률이 높아 이를 개선한 것이다.

코미티아가 생산한 신제품은 특허 2건을 출원하는 한편 한전KPS, LS파워, 현대자동차서비스에 납품했고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멕시코 연방전력청과 체코 헝가리 등에서 수출설명회를 가졌다.

공기업 사내벤처 창업에 성공할 경우 모기업 CEO 등으로 선임하자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김기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창업 이후 죽음의 계곡 돌파를 위해 구매조건부 기술개발 지원 등 레퍼런스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창업기업의 성공 이후 모기업에서 흡수합병, 모기업 CEO(최고결정자)/CTO(최고기술경영자)/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로 선임하는 등 전주기 지원도 요구된다"고 밝혔다.

어기구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잠재력을 가진 공기업 인재들이 과감하게 벤처창업에 도전하고 나아가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공기업 인재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벤처창업에 도전하고 일자리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혁신 안전망 구축 포럼은 28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어기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