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캠프, 광고 중단 '숨고르기'…“선거전략 재정비”

국제
트럼프 캠프, 광고 중단 '숨고르기'…“선거전략 재정비”
최근 선대본부장 교체…“곧, 더욱 강력하게 돌아올 것”
9월부턴 1746억원 예약…공화 슈퍼팩, 광고 지속
민주 슈퍼팩, 공화 슈퍼팩 광고비 4배 지출
  • 입력 : 2020. 07.31(금) 18:16
  • 김부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매리넷의 조선소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대선 캠프가 TV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선거(11월 3일)를 석 달여 앞두고도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선거 운동 전략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BC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가 지난 29일과 30일 TV 및 라디오에서 아무런 광고도 내보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정치광고 분석업체 '애드버타이징 애널리틱스(Advertising Analytics)'는 사실상 내달까지 예약된 광고가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가 이 이틀 동안 390만 달러(약 46억원)를 지출했고, 8월 말까지 600만 달러(약 71억원)를 추가로 예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선대본부장 교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지난 15일 브래드 파스케일 본부장을 사실상 경질하고 빌 스테피언 전 백악관 정치전략국장을 그 자리에 앉혔다.
캠프 관계자는 NBC에 "선거운동 책임자가 바뀐 만큼 당연히 선거 전략에 대한 검토 및 조율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곧, 심지어 더욱 강력하게 조 바이든을 급진좌파의 꼭두각시로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최근 광고의 초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범죄 및 무정부주의자에 대한 공포'로 전환했다. 그리고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경찰 예산 삭감' 주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광고 분석 데이터를 보면 트럼프 캠프는 이를 위해 7월 초부터 한 달여 간 약 1700만 달러(약 202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또한 미국 노동절(매년 9월 첫 번째 월요일)부터 선거일까지 TV와 라디오에 총 1억4660만 달러(약 1746억원)를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슈퍼팩(super PAC)'으로 불리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는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최대 슈퍼팩인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America First Action)'은 지난 이틀 동안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또 다른 공화당 슈퍼팩인 '레스토레이션 팩(Restoration PAC)'은 같은 기간 36만 달러(약 4억원)를 각각 썼다.
다만 공화당 슈퍼팩은 민주당 슈퍼팩 지출액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광고비 지출 내역을 보면 민주당 슈퍼팩들은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보다 약 4배 가까운 광고비를 사용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