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노사모 미키루크’ 증언대 선다…추가폭로 하나?

사회
김봉현, ‘노사모 미키루크’ 증언대 선다…추가폭로 하나?
이상호 민주당 지역위원장 2차 공판…김봉현에 8000만원 받은 혐의
증인으로 김봉현 출석해…증언에 관심 모여
이강세 재판 때는 서로 주장 엇갈리며 논란
  • 입력 : 2020. 10.16(금) 08:15
  • 김부삼 기자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지난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관련 '정계 로비' 정황 폭로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 전 회장이 16일에는 자신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 재판 증인으로 나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이 위원장의 2차 공판을 진행한다. 특히 이날 공판에는 김 전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이 위원장을 김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7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 위원장은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A조합의 투자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청탁받고 5600만원 상당을 수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위원장은 과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로,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4·15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 측은 지난달 16일 재판에서 "김봉현이 준 돈은 선거비용으로 쓰이지 않았고 회사운용 자금으로 쓰였다"면서 "돈 자체도 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돈을 받은 건 맞지만 불법 정치자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또 A조합을 통한 투자 청탁에 대해서는 "김봉현이 투자를 받기 위해 부탁을 했지만, 이 위원장은 오히려 정중히 거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이 주목되는 이유는 김 전 회장이 지난 8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메가톤급'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이 재판에서 이 전 대표가 고향 친구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러 간다고 하기에 5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강 전 수석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김 전 회장을 위증·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이 전 대표도 "단지 라임 관련 기자회견 비용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반박하고 있다.
이날도 김 전 회장은 이 위원장 증언과 달리 실제로 뇌물을 건넸다는 등 상반된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돌연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김 전 회장에 대한 재판도 같은 법정에서 같은 재판부 심리로 이날 열린다.
지난달 16일 진행된 김 전 회장 특경법 위반(횡령·사기·중재 등), 배임중재 및 범인도피죄 등 혐의 첫 재판은 검찰이 공소장을 읽는 데만 10여분이 걸렸다. 변호인단은 공소사실이 복잡해, 실질적 의견을 나중에 밝히겠다고 미룬 상태여서 이 재판 역시 관심이 쏠린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