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현대건설, V-리그 개막전 ‘V’(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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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현대건설, V-리그 개막전 ‘V’(종합)
정지석, 7개로 한 세트 최다 블로킹 신기록
  • 입력 : 2020. 10.17(토) 20:04
  • 김부삼 기자
▲대한항공 정지석.(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강'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고 새 시즌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대한항공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5-20 25-21 23-25 23-25 15-7)로 제압했다.
첫 우승을 선사했던 박기원 감독과 작별하고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을 데려온 대한항공은 탄탄한 전력으로 첫 승을 낚았다.
팀 합류가 늦었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20점, 공격성공률 42.10%로 주춤했지만 정지석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정지석은 34점, 공격성공률 70%를 찍었다. 양팀 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블로킹은 개인 최다인 11개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블로킹으로 V-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7개의 블로킹을 잡아내 V-리그 통산 한 세트 최다 블로킹 기록을 수립했다.
귀화 선수 진지위는 10점(블로킹 5개)의 준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우리카드는 나경복(28점)-알렉스(24점)가 분전했지만 블로킹에서 11-25로 크게 뒤진 것이 아쉬웠다. 알렉스는 후위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로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항공은 곽승석, 정지석, 이수황의 릴레이 득점으로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16-13에서는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다. 줄곧 앞선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추격을 20점으로 막고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정지석의 블로킹 쇼가 펼쳐졌다. 정지석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블로킹 수를 쌓아나갔다. 9-12에서는 알렉스의 공격을 두 번 연속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막판에도 정지석의 블로킹 행진은 계속됐다. 20-21에서 알렉스, 22-21에서는 나경복의 강타를 정확한 타이밍에 가로 막았다.
23-21에서는 나경복, 알렉스를 모두 블로킹으로 처리해 2세트를 정리했다. 정지석은 2세트에서만 총 7개의 블로킹을 맛봤다.
벼랑 끝에 몰린 우리카드는 3세트를 25-23으로 따내고 한숨을 돌렸다.
24-23에서 나경복의 후위공격 을 막는 과정에서 나온 대한항공 센터 한상길의 더블 콘텍트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박빙의 승부는 22점이 넘어서야 갈렸다.
우리카드가 22-22에서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치고 나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22-23에서 임동혁이 후위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네트를 건드려 세트 포인트를 헌납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후위공격으로 마지막 세트의 돌입을 알렸다.
5세트는 예상 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비예나, 진지위의 블로킹과 상대 실책을 묶어 6-0까지 달아났다.
뒤늦게 우리카드가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19-25 25-22 25-21 20-25 15-9)로 따돌렸다.
주전 세터로 이나연이 아닌 김다인을 선택한 것이 결과적으로 적중했다. 새 외국인 선수 루소는 28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정지윤과 양효진도 각각 21점과 18점을 신고했다.
컵대회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준비한 GS칼텍스는 예상 밖 일격을 당했다. 주무기인 서브 대결에서 11-2로 앞선 것은 좋았지만 공격 대결에서는 오히려 밀렸다. 러츠는 33점을 올렸으나 범실을 10개나 범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