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와 안동, 대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노인 3명이 잇따라 숨졌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 중인 A(80대·여)씨가 독감 접종을 받은 뒤 숨졌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집 근처 한 의원에서 독감 접종을 했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호흡곤란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A씨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가 맞은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노인 무료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이다.
이 백신은 유통 경로상에서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경찰은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A씨가 접종한 것과 동일한 백신을 맞은 시민 148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와 안동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 2명이 잇따라 숨졌다.
B(70대·여)씨는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았으며, 지난 21일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안동에서도 지난 21일 C(70대·여)씨가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C씨는 같은날 오후 3시께 동네 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다. 이후 B씨는 이상증상을 보인 뒤 같은날 오후 6시47분께 숨졌다.
C씨는 당뇨, 부정맥 등의 기저질환이 있었다. 도는 유족 측과 부검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