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모빌리티 전 대표 “김봉현, 사실과 거짓 섞어 과장”

사회
스타모빌리티 전 대표 “김봉현, 사실과 거짓 섞어 과장”
이강세 측 변호인, 기자들 만나 주장
“계속 말 바뀌어…편지 신빙성 없다”
강기정 5000만원?…‘불가능해“ 반박
  • 입력 : 2020. 10.22(목) 21:33
  • 김부삼 기자
▲5개월간의 도피행각 끝에 경찰에 붙잡힌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송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정계 인사 등을 연결해 준 혐의를 받는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측이 김 전 회장 '옥중편지'에 대해 "말이 계속 바뀐다.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김 전 회장 말만 듣고 이 전 대표를 기소했다고 주장하며 "자기들도 당해보니 알 것이다. 열심히 수사한 검찰은 죽을 지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증거은닉교사,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이 끝난 후 밖으로 나온 이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김봉현은 전과도 있고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말 바꾸면서, 2차 (옥중서신) 또 써냈다. 거짓말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하면 안 믿어주니까 사실과 거짓을 살살 섞어 과장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앞선 재판에서 '이 전 대표를 통해 청와대 강기정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 '정치인들에게 로비했다' 등의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5000만원을 쇼핑백으로 건넸다는데, 이 돈을 들고 청와대를 들어간다는 것도(말이 안된다)"라면서 "안 들어가 봐서 모르겠지만, 검색대를 어떻게 통과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들어가기 전날 1000만원을 받은 건 맞는데, 그건 기자회견 비용"이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이 전 대표가 돈 건넸다는 장소의 폐쇄회로(CC)TV를 봐달라고 검찰에 얘기했다"면서 "검찰도 '안 봤겠냐' 하면서 보존기한이 지나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사기관에서 한 얘기를 생생하게 증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수사가 진행돼 밝혀진 부분이라는 취지다.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광주에 엘리트 그룹이 있다. 이 전 대표가 기존부터 알던 이들로 만나고 하다가 필리핀도 같이 간 것"이라며 "오히려 스타모빌리티 오면서는 이 전 대표가 연락 안 했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자기(김 전 회장) 말 외에는 (증거가) 없다. 이 전 대표를 어떻게 기소를 하나"라며 "자기들도 당해보니 알 것이다. 열심히 수사한 검찰은 죽을 지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피고인들도 이해해야지, 그 사람 말만 믿나"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 따로 반박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거기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면 진흙탕 싸움이 된다"면서 "사건 본질이 이쪽에 있는데 자꾸 다른 쪽으로 관심 갖게 하는 게 김 전 회장이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을 증인으로 다시 부를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더 이상 말 바꾸면 위증 문제가 생기니 본인(김 전 회장)도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기가 그렇게 억울하면 자기한테 이용 당한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읽어보니 이 사람(김 전 회장)도 억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 재판에는 스타모빌리티 전 사장과 재무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에서는 이 전 대표가 스타모빌리티의 중요한 의사 결정권자가 아니었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검찰이 대표이사로 실제 재직했다고 맞서며 논쟁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1월19일로 예정됐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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