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에 임시주총 요구…거부시 또 소송

경제
KCGI, 한진칼에 임시주총 요구…거부시 또 소송
"아시아나 인수 주도 이사회 책임 물을 것"
"다양한 방안 검토해 빠르게 주총 열겠다"
  • 입력 : 2020. 11.20(금) 21:26
  • 김부삼 기자
한진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20일 신규 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담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한진칼에 요구했다. 한진칼 이사회가 임시 주총 소집을 거부할 시 소송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임시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은 신규 이사의 선임과 정관 변경안"이라며 "이사의 명단, 세부 이력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KCGI는 이번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주도, 결정한 이사회의 책임을 묻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겸비한 신규 이사들이 이사회의 다수를 구성하도록 해 회사의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또 정관 변경을 통해 한국산업은행이 이번 투자합의를 통해 한진칼에 요구했다는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여러 방안을 포함해 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CGI는 "한진칼의 기존 경영진은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문제 해결에 조급함을 가지고 있는 산은의 힘을 빌려 '조원태 구하기'에 초점을 맞춘 구조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는 '날치기' 결정을 내려 기존 주주의 권리를 크게 훼손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6%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는 조원태 대표이사는 희귀한 '무자본 M&A(인수합병)'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사 회장으로 추대된다"면서 "산은을 백기사로 맞이해 곧 상실될 위기에 있던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KCGI의 임시주총 요구에 대해 한진칼은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KCGI는 법률 검토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주총을 개최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방침이다.
또 한진칼 이사회가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하면 법원에 임시 주총 소집 허가 등을 검토해 신청할 계획이다. 법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5일 내에 임시 주주총회를 승인해야 한다.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KCGI 관계자는 "법률 검토를 통해 최대한 빠르게 임시 주총을 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처분 등 다양한 방안을 법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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