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중등교사 시험…“예정대로 치러 다행”

교육
코로나 속 중등교사 시험…“예정대로 치러 다행”
노량진 확진, 39명으로 늘어…긴장 속 중등교사임용시험 진행
교문부터 수혐표 보여줘야 입장 가능…“정상적으로 시험, 다행스러워”
  • 입력 : 2020. 11.21(토) 11:45
  • 김부삼 기자
▲2021학년도 서울시 공립(국립, 사립) 중등교사,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시험이 치러지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임용시험 참석 수험생들이 발열체크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을 준수하며 입실하고 있다.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치러진 중등교사임용시험에 응시한 한 수험생은, 하얀색 마스크를 쓴 채 이렇게 말했다.
21일 교육부는 전국 110개 시험장 3076호실에서 중등임용고시 필기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응시자는 모두 6만233명에 달했다.
이번 시험은 중등교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찾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전날(20일) 오후 8시 기준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체육실전모의고사반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9명에 달했다.
시험 당일 오전 7시40분께 중등임용고시가 치뤄지는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 앞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방역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다.
수험표 확인은 과거와 달리 학교 정문 앞에서 '본부위원' 명찰을 단 관계자를 통해 사전검사 형태로 이뤄졌다. 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가려면 수험표를 해당 관계자에게 확인받아야 하는 식이었다.
응시자들은 교실에 들어가 노량진 학원 방문 여부를 조사하는 사전문진표도 작성한다. 교육청은 여기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문 과목 교사를 준비한다는 이모(25)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 신경이 쓰이긴 한다"면서도 "어쨌든 의식이 있으면, 코로나19 확진인 사람이 시험장에는 안 오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씨는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시험이 연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당장 어제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에 시험까지 연기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수능시험과 달리 이 시험은 지역을 벗어나 보기 때문에 불안감이 적었다"고 답했다.
실제로 중등교사임용시험은 응시하는 지역에 맞는 시험장으로 가서 시험을 보게 된다.
강북구에 산다는 방모(27)씨도 "시험이 연기될 것이라는 불안감은 별로 없었다"면서 "시험 전 환자가 많이 늘어 불안하긴 하지만, 당장 다가온 시험인데 불안하다고 안 볼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중등교사임용시험을 2년째 준비하고 있다는 방씨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뉴스가 많아 걱정이 많았다"면서 "차라리 오늘 이렇게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게 다행스럽다"고 전했다.
영어교사에 도전하는 유씨는 "시험 준비하면서, 코로나19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학원에서는 바이러스 노출 당일 체육교육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600여명의 응시자가 동일건물 내에서 수업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과 19일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강사 등 접촉자들을 통해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가장 많았지만 전북, 광주, 충남, 충북 등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단일 교육청만의 대응이 어려워졌다.
확진자는 이번 필기시험에는 응시할 수 없다. 다만 자가격리 대상자는 현장에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별도시험장에서 응시 가능하다. 당초 각 시·도별로 1~2개 확보됐던 별도시험장은, 지역별 자가격리자 규모에 맞춰 별도시험장 내 시험실 122개를 추가로 마련했다.
교육부는 이번 중등임용시험 감독관과 응시생 중 기간제 교사 등 학교근무자는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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