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내란 선동’ 트럼프 탄핵안 가결

국제
美하원 ‘내란 선동’ 트럼프 탄핵안 가결
贊 232·反 197, 공화도 10명 찬성…하원서 두 번 탄핵 첫 美대통령 불명예
  • 입력 : 2021. 01.14(목) 08:12
  • 김부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개 행사를 하고 있다.
미국 하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 탄핵 된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선동 혐의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7표로 가결했다. 기권은 5표다.
민주당 222명 전원 찬성한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10명의 찬성표가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제기된 혐의는 내란 선동 한 가지다. 미 의회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최종 확정하는 지난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를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야기한 혐의다.
미 민주당은 지난 11일 발의한 탄핵소추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해 (탄핵소추의 요건이 되는) 중범죄 및 경범죄를 저질렀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기 위해 반복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의회 난입 폭동 사태를 선동함으로써 미국의 국가 안보와 민주주의, 헌법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3 대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근소하게 승리한 경합주들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번번이 사실상 패소했고 지난달 14일 선거인단 선거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승리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에서 두 번째 탄핵 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도 안게 됐다.
공은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 송부 시점은 즉시 보내는 방안과 바이든 당선인 취임 100일 이후 등 이후에 보내는 방안이 나왔는데 구체적인 시점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상원의원 100명의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하원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촉발된 첫 번째 탄핵소추안을 지난 2019년 12월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혐의였다. 이 탄핵안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됐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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