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군 가고 싶은데”…매물 없어 맹모 ‘발 동동’

경제
“좋은 학군 가고 싶은데”…매물 없어 맹모 ‘발 동동’
서울 대표적 학군지, 강남 대치·양천 목동·노원 중계
학군지 초등학교 학급 학생수, 지역평균보다 '과밀'
양천구, 노원구 전세가격 상승률, 서울 평균값 상회
  • 입력 : 2021. 02.23(화) 21:54
  • 김부삼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학원가의 모습.
"큰 아이가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데 이왕이면 학군지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연말부터 목동 지역을 알아보고 있지만 전세매물이 없네요. 가격은 점점 오르고, 이러다 이사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40대, 김고은 씨)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들 지역의 매물은 줄고,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학군지로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이 꼽힌다. 이들 지역 중 강남구는 전세라 할지라도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목동과 중계동으로 발길이 모이고 있다.
학군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열이 높아 학구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돼 있고, 학원가도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는 평이다. 집에서 도보로 학교와 학원을 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학교에 다닐 때만이라도 이 지역에 거주하려는 임대수요가 항상 높다.
다만, 인기가 많다보니 학급평균 학생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많다.
목동 선호 초등학교 중 하나인 목운초등학교의 경우 양천구 학급평균 학생수인 22.9명보다 약 11명 많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중계동 을지초등학교 역시, 노원구 학급평균 학생수인 21.5명보다 8.1명이 많은 29.6명에 달한다.
학군지 인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연말부터 지난주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52% 상승한 반면, 양천구와 노원구는 각각 3.84%, 4.3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평균을 상회했다.
실제 전세시세도 크게 오른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운초등학교로 배정받는 목동현대1차의 경우 작년 12월 전용면적 84㎡가 10억원(14층)에 거래됐지만, 현재 인근 부동산에는 12억원에 전세가가 형성돼 있다.
노원 을지초등학교에 갈 수 있는 청구3차 전용면적 84㎡ 역시 8억원 대에 전세시세가 만들어졌다.
목동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목동초와 목운초는 걸어서 10분이면 오갈 수 있지만 학군지를 찾아 이사 결심을 한 부모들은 목운초만 본다"며 "이곳을 보내기 위해 연말부터 연락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매물은 다섯 손가락 안에 뽑을 만큼 적고,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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