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사망 6명…“인과성 몰라”·“어쨌든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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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사망 6명…“인과성 몰라”·“어쨌든 불안”
5일 기준 누적 사망 6명…이상반응 1500여건
“곧 죽을 사람에게 접종 않잖나…어쨌건 불안”
“어느 백신이든 문제는 있어…놀라운 일 아냐”
  • 입력 : 2021. 03.05(금) 12:09
  • 김부삼 기자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이춘택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50~60대면 대부분 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데, 맞아도 되는 것 맞나요?”
“아픈 사람 중에서도 일부에게만 치명적이라는건데 어차피 모든 백신에는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사망자들이 기저질환이 있던 사람들이고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게 일부 시민의 입장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6명이다. 이상 반응 의심건수도 1578건에 달한다.
이에 불안하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많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이상훈(26)씨는 "기저질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내일 돌아가실 분에게 접종을 하지는 않지 않나"라며 "어쨌든 백신을 맞고서 돌아가신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50~60대면 대부분 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건데 이걸 맞아도 되는 건지 불안하다"고 했다.
특히 대전에서는 젊은 20대 여성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층 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 중구에서 일하고 있는 김진영(33)씨는 "나도 언젠가는 맞아야 할 텐데 20대 여성이 죽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백신을 맞고 나면 근육통과 열이 심하고 심할 경우 쇼크까지 올 수 있다고 하던데 무섭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사망 이유에 대해 확실히 조사해서 불신을 없애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씨는 "인과관계가 없다, 부작용이 없다라고 하기만 보다는 정부에서 빨리 제대로 된 조사를 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백신을 아예 맞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씨는 "국민 70%가 맞으면 집단면역이 된다고 하던데 그럼 나머지 30%는 굳이 맞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안정성이 덜 입증된 백신을 맞고 불안해 하느니 그냥 마스크를 좀더 끼고 있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번 사망이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이들도 있었다. 이미 기저질환이 있던 아픈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에게만 치명적인 것 아니냐는 얘기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60대 B씨는 "정부에서 조사 결과도 아직 안 나왔고 다들 이미 아픈 사람들이지 않았느냐"며 "아스트라제네카고 화이자고 다 똑같은 코로나19 백신인데 얼른 맞아버리고 치우고 싶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특정 백신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언급도 나왔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요양병원 등에 있는 위험군에, 화이자는 의료진에 주로 접종되고 있다"며 "백신 문제가 아닌 접종 대상의 특이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둘을 바꿔서 맞춰봐도 요양병원에서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짐작했다.
또 백신 자체가 아니라 정부를 향한 불신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30대 직장인 이현석씨는 "어느 백신이라도 부작용은 있고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백신을 들여오는 과정이 너무 성급하게 진행되면서 불신이 일어난 것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총 22만5853명이다. 신규 접종자는 6만7153명이며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접종자 중 4279명이 추가로 시스템에 등록됐다.
중증 이상반응인 사망 사례는 전날 0시 이후 4건이 추가로 보고돼 총 6건이다. 경증 사례 외에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 사례는 6건 늘어 13건이 됐으며 경련 사례 1건도 신규로 보고됐다. 추진단은 사망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사례에 대해선 역학조사를 실시해 인과성을 평가할 예정으로 추가 자세한 사항은 오후 2시10분께 설명할 예정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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