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떠난 검찰, 새 총장 발탁후 인사 ‘물갈이’ 예상

사회
尹 떠난 검찰, 새 총장 발탁후 인사 ‘물갈이’ 예상
법무부, 이번주 추천위 구성 마무리 계획
이르면 4월께 새 총장…5월께 인사 전망
  • 입력 : 2021. 03.07(일) 14:55
  • 김부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을 떠나면서 검찰 고위·중간 간부 대규모 교체 시점도 당초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법무부가 곧바로 차기 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이르면 5월께 검찰 조직의 지각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천위 구성부터 논의 과정이 통상 2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점에서 이르면 4월말께나 신임 총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이후로 예정됐던 하반기 검찰 고위·중간간부 시점도 이르면 5월께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일명 '물갈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단 윤 전 총장과 같은 기수인 사법연수원 23기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 현재 대부분의 고검장이 연수원 23기로, 이들의 사표 제출 여부에 따라 검사장 등 연쇄적인 승진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을 차기 총장으로 누가 발탁되느냐에 따라 대검찰청 간부진의 변화도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차장검사들을 대검의 핵심 요직으로 분류되는 자리에 앉혔다.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박찬호 제주지검장 등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들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첫 인사에서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다.
차장·부장검사급 중간간부 인사 역시 주목된다. 앞선 인사에서 박 전 장관은 조직 안정과 수사의 연속성 등을 들어 '김학의 사건', '월성 원전 의혹' 등 수사팀을 유지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규모 전보 인사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수사팀 구성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박 장관은 주말간 차기 총장 인선 방안을 고심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력기관 개혁 관련 업무보고를 한 뒤, 윤 전 총장의 사퇴 이후 검찰 조직 재정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추천위가 꾸려지면 법무부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검찰 내·외부로부터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추천위는 후보자 인선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뒤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임기 만료 전인 2019년 5월10일 추천위를 구성했고, 같은 달 20일까지 재청 대상자를 천거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6월13일 추천위 회의를 진행했고 후보는 4명으로 압축, 같은 달 17일 윤 전 총장이 최종 후보로 지명됐다.
윤 전 총장은 인사청문회와 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거쳐 2019년 7월25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법무부는 바로 그 다음 날인 26일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고, 이어 31일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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