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문고 축구클럽 등 학생 14명 확진…불법합숙 의혹도

교육
서울 광문고 축구클럽 등 학생 14명 확진…불법합숙 의혹도
2학년 7명, 3학년 5명 등…교내 밀접접촉자 검사
학교에 임시선별검사소 마련…8일 원격수업 전환
학교 관계자 "해당 업체서 2년 이상 합숙소 운영"
  • 입력 : 2021. 03.07(일) 21:26
  • 김부삼 기자
▲ 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동구 소재 광문고등학교(광문고)에서 축구클럽 등 학생 1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주말 동안 2~3학년 대상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오는 8일 등교와 교직원 출근도 중지하기로 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스포츠클럽의 상시 합숙이 금지됐지만 불법으로 합숙소를 운영하며 감염 위험을 키웠다는 의혹도 교내에서 제기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이 학교에서는 1학년 1명과 2학년 7명, 3학년 5명 등 총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학년을 파악 중이다.
지난 5일 학생 1명이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후 지난 6일 8명, 7일 오전 5명이 추가 확진돼 14명으로 늘었다. 13명은 축구클럽 소속, 나머지 1명은 일반 학생이다. 구체적인 전파 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역학조사관들은 지난 6일 오전 11시부터 광문고를 방문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학생·교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문고는 지난 6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역학조사관 조사 결과 2~3학년 전체 학생이 검사대상으로 결정됐다"며 "검사장소는 학교에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 부득이 2~3학년 학생들은 주말 동안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로 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7일 광문고 내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마련돼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1학년 학생들은 개학 이후 원격수업을 실시해 교내 접촉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1학년은 전수조사 대상은 아니지만 주말동안 가급적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기를 권고했다.
광문고는 주말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오는 8일 등교도 일시 중단했다.
광문고 측은 "8일은 1~3학년 학생들과 교직원은 등교 중지이며, 학생들의 수업은 실시간 원격수업 진행의 어려움으로 추후 온라인 단방향 수업 또는 개별 교과 활동 및 과제로 대체하려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 학교 축구클럽은 학생선수 정식 등록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엘리트체육 클럽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상시 합숙훈련이 금지돼 있지만 클럽 운영 위탁업체 측에서 불법으로 합숙소를 운영해 집단감염 위험을 키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 등교수업을 통해 교내 전파도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문고 한 관계자는 이날 "학교와 무관하게 해당 업체에서 불법으로 2년 넘게 합숙소를 운영해왔다"면서 "합숙훈련 과정을 통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4명 중 1명은 일반학생으로, 축구클럽 소속 무증상 확진 학생을 통해 교내 전파가 이뤄진 사례로 추정 중"이라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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