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루경영체로 선정된 '화성 칠보숲마을' 사람들의 모습.(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주민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민공동체(그루경영체)로 올해 38개소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산림일자리발전소를 통해 지난달 17개 지역에서 63건의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아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38개의 그루경영체를 발굴했다.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그루매니저를 배치해 지역자원조사, 공동체 발굴·육성, 산림비즈니스 모형 개발 및 창업활동 등을 지원하는 산림형 지원조직이다.
그루매니저는 주민공동체(그루경영체)가 사회적경제기업 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 경영자문, 판로·마케팅 등의 업무를 지원·기획하는 일을 한다.
이번에 선정된 주민공동체들은 청년임업인부터 임업후계자 교육을 이수한 산주, 불교미술학과 졸업생, 귀촌청년 모임, 스포츠 지도사 등 다양한 이력의 주민들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완주 숲헤움'은 청년임업인들이 모여 버섯이나 오미자, 꽃차 등 다양한 가공식품 연구와 영지버섯 드립커피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고 불교미술 관련학과 20대 청년으로 구성된 '울산 모두단청'은 전통미술과 지역의 숲가꾸기 그루경영체와 협력해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단청꾸러미, 숲교구 기반(플랫폼) 등을 제작할 방침이다.
또 '춘천 숲레시피'는 춘천 청춘클래스에서 만난 귀촌청년들이 숲에서 나온 재료에 이야기를 입혀 놀이꾸러미나 장식소품(리스)을 제작, 누리 소통망(SNS)이나 웹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며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그린케어스포'는 산림교육전문가와 스포츠지도사들이 함께 놀이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산림레포츠 분야를 개척한다는 포부다.
산림청 산림일자리발전소는 그루경영체들이 기업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문, 상담(멘토링) 및 교육 등을 최대 3년까지 지원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산림형기업이나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8년 시작된 그루경영체제도는 사업 첫해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 여성, 청년, 귀산촌인 등 지역주민 1760여명이 참여하는 207개 그루경영체가 발굴돼 독창적 사업영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
산림청 김종근 산림일자리창업팀장은 "산림일자리발전소 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각 공동체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유연하게 지원,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일자리 사업은 산촌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인 만큼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