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경찰서(서장 정문석)는 8. 31일 12시경 파주시 금촌동 소재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임금체불을 항의하며 7층 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남성을 끈질긴 설득 끝에 무사히 구조하고,
시공업체와 자살기도자가 상호 협의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한 끝에, 원인이 되었던 임금체불 문제도 해결하였다.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12시 25분경 “남성 1명이 임금 문제로 옥상에서 사람이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들어 왔고
파주경찰서 금촌지구대 경찰관과 파주시 소방구조대 등이 즉시 현장에 도착한바, 극도로 흥분하여 건물 옥상 난간에 매달린 상태로 소리를 지르고 있는 자살기도자를 발견하였다.
이에 파주경찰서 금촌지구대 순찰4팀장 경감 강준구는 자살기도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경찰이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으니 진정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소방관들과 함께 에어매트 2개를 설치하고, 탑차를 동원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였다.

경찰관이 10여분에 걸쳐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자살기도자가 어느 정도 감정을 추스르고 안정된 모습을 보이자
평소 친분이 있었던 공사현장 관계자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기도자를 대면하여 설득, 자살기도자 스스로 옥상에서 내려오도록 하여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옥상에서 내려온 자살기도자는 “건물주가 서울 공사현장에서 밀린 임금 300만원을 주지 않아 추석을 앞두고 생계가 어려워 속상해서 그랬다”고 진술하였다.

파주경찰서에서는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시공사측에 자살기도자의 딱한 사정을 전달하고, 양자가 협의를 통해 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중재한 결과,
시공업체 측에서 자살기도자가 요구하는 임금을 즉시 입금하여 원인이 되었던 임금체불까지 해소될 수 있었다.

정문석 파주경찰서장은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 문제로 생명을 잃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 감사할 뿐”이라며, 극단적 선택 대신 삶을 선택한 남성과,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준 경찰관과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파주/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파주/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