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기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우월적인 기관의 지위를 이용해 국정감사 자료 요구와 대선 이슈 쟁점화를 멈추고, 국정감사 본연의 정책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2년째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현안 업무와 코로나 관련 업무를 병행하며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견디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 경기도는 10월 중 두 번의 국감이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국감은" 9월 말부터 10월까지 일상의 행정을 마비시키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국감 한 달 전부터 방대한 자료 요구를 시작으로 국감 당일까지 공무원들의 일상 업무를 정지시킨다. 요구자료는 기본 3~5년이고 상임위 요구자료 외에 국회의원별로 자료 요구해 자료 챙기느라 일상 업무는 전면 중지"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감사 범위는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보조금 등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국정감사는 국감법과 달리 지자체가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감사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국정감사 요구자료 3000건 중 자치사무가 차지하는 비중은 2100건 이상으로, 전체 국정사무감사 요구자료의 7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방정부 공무원들은 2년째 코로나 대응 최전선에서 현안 업무와 코로나 관련 업무를 병행하며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견디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이 재난극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2개 상임위에서 1개 상임위로 경기도 국감 일정을 조정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다음 달 18일 행정안전위원회,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