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민기기자 ]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3일, '사회적합의 파기!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 참석하여 "국민에게는 택배요금 인상하고 택배기사에게는 수수료를 삭감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우정사업본부는 즉각 합의정신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이날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전국 8곳에서 일제히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일부터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박스당 평균 170원의 요금을 인상하면서도 '기존 수수료에 분류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강변하며 분류비용을 택배요금과 택배노동자 수수료 두 곳에서 이중으로 챙기려 하는데 따른 항의다. 택배노조는 이렇게 될 경우 우정사업본부가 연 약 8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게 된다고 분석하며, 이는 사회적 합의의 취지를 근본에서 부정하고 파기하는 행위로 즉시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경기지역 규탄대회는 이날 11시 30분부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경인지방우정청 앞에서 열렸다.
송창범 전국택배노조 우체국 경기투쟁본부장은 "작년 올해 무려 21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사로 죽었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는 요구가 사회적 합의를 일구어냈다"며 "우정사업본부는 더 이상 '몽니'와 '생떼'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총력 투쟁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완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택배요금 인상을 위탁배달원들의 처우개선으로 사용하겠다고 스스로 명시하더니 전액 다 초과이윤으로 돌리는 행위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넘어 국민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송영주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민들은 170원이라도 올려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막고 싶었다. 이렇게 국민들의 돈, 노동자들의 목숨으로 만들어낸 합의를 능멸하는 우정사업본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잘 나간다는 대선후보들과 민주당, 국민의힘 기득권 양당에게 과연 우리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안중에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진보당은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