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보] 동두천시 보산동은 지난 1951년부터 주한 미군이 주둔한 지역이다. 현재도 상당수의 미군이 주둔해 있고 다인종 다문화로 지역 주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동두천시에 등록된 외국인이 지난해 말 3천 268명으로 시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보산동 지역에 902명이 거주해 등록 외국인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통계수치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이 많다보니 외국인 근로자 역시 보산동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이주 노동자도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다. 이렇듯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언어 또한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영어다. 영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다. 중국어가 인구수로 밀어 붙여도 영어를 못 이긴다. 미국, 영국, 호주 같은 선진국이 사용하는 언어다보니 싱가포르, 필리핀 등의 나라에서도 상용되는 언어가 되었다. 아시아의 선진국으로 불리 우는 싱가포르 사회에서도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영어는 만국공통어라고는 정의할 수는 없다. 만국공통어라 함은 모든 나라 사람에게 다 통할 수 있는 말인데, 영어를 말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다. 하지만, 어떤 특정분야에서는 꼭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영어가 만국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국가 간의 비즈니스, 학술 논문은 영어가 대세이고 만국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보산동은 지난 50∼60년대, 외화 획득 거점도시의 중심 동으로 지역경제가 활기로 넘쳤다. 이로 인해 상가 대부분의 점주 또는 종업원들은 기본적으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지금도 대부분의 보산동 상가에 종사하는 분들은 기본적인 영어소통이 가능하다.

보산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 역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들이 많다. 그중 2명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 보산동 지역에 외국인 거주비율이 높은 만큼 시에서도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여 행정효율을 높이고자한 것이다. 이는 효율적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국제화, 개방화 시대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고 국제화 시대에 맞는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노력은 이제 필수 조건이 돼버렸다.

지난해 11월 시에서는 보산동 한미우호 광장 야외무대에서 ‘다문화와 함께하는 코로나19 극복 희망 음악회’를 개최한바 있다. 음악회에서는 다문화 가족센터의 아이리스 춤 공연 등을 펼쳐 다문화 가족과 함께 했다. 나라마다 문화와 생활은 다르지만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의 것을 알리기에 앞서 상대의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보산동 지역은 다문화 가정이 많다. 다문화 가정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함께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