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허윤기자] 고양시 제5선거구 도의원 자리를 두고 후보나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고양시의 보수단체로 알려진 2곳 단체 대표들이 나서서 국민의힘 나진택 후보(사진 왼쪽) 지원 유세에 나섰다.

J상임대표 등은 유세를 통해 “킨텍스 지원부지 헐값매각 관련 1012억 원을 손실시킨 혐의로 고양시가 고발해 경찰수사 중으로 방탄출마한 명재성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을 말아먹은 사람과 늘릴 사람 중 누굴 뽑아야 되는지 아시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명재성 후보(사진 오른쪽)는 이들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공무원 재직 시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매각은 당시 부동산 경기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했고 관련해서 오래전 감사원이나 검찰, 경찰조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으며, 이번 경찰조사도 종결되지 않았는데도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한다는 것이다.

명재성 후보는 “내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방탄출마라는 말 자체가 맞지도 않는데다 예전에 법적다툼이 있었을 때 대법원에서 헐값매각이 아니라는 판결도 있었다”며“그런데도 저를 재정을 손실시킨 주범처럼 말하는 것은 선거공고물에도 나와 있지만 사기전과를 가진 후보를 지지하면서 마치 저를 전과자로 만들고 싶어서 안달하는 것 같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발끈했다.

한편 킨텍스 지원업무 C2부지(4만2718㎡)는 최성 전 시장 때인 2012년 12월 퍼스트이개발에게 1541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이후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시행사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일부 시민단체들이 ‘헐값매각’이라는 특혜 주장이 계속됐다.

이 때문에 감사원이나 사법기관에 고발이 이어졌으나 문제없이 종결됐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이재준 시장의 고양시가 경찰에 관련 공무원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또 다시 수사의뢰를 하면서 경기북부경찰청이 수사를 하고 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