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사진제공=고양시) 의사 집단 해고통보로 말썽을 빚는 와중에도 일산동구보건소가 시민들에게 구강교육을 진행했다는 홍보 보도 자료를 냈다.

[ 고양/허윤기자] 고양시보건소들이 감염병 예방체제로의 전환을 이유로 의사들을 내쫓으면서도 한편에서는 다양한 보건교육을 할 것처럼 홍보한 이중적 태도를 보여 시민을 상대로 한 ‘기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9일 보건소와 의사, 주민 등에 따르면 포스트코로나시대로 접어들면서 전국지자체에서는 2년여 동안 멈춰있던 대민공공의료서비스를 재개하는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 각 구 보건소들도 업무를 재개하거나 인천시나 경기도내, 충청 등 전국각지 보건소들이 구강보건실 운영, 한방의료 재개 등을 재개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 관내 3곳 보건소는 아직도 청사 내 치과나 한방의료 실 등을 여전히 폐쇄해 여타 용도로 사용하는 등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의료서비스는 보건소가 채용한 의사들의 주 업무로 10년~14년 동안 치과와 한의사 등 5명이 3곳 보건소와 각각 대행업무계약을 맺고 담당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발생으로 인해 지난2년 동안에는 근무의사들도 자신들의 주 업무대신 코로나19업무로 전환돼 방역 최 일선에서 근무해왔다.

이후 포스트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의사들은 주 업무로 복귀되는 듯 했으나 보건소는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체제로 유지한다면서 돌연 6월말까지만 근무할 것을 통보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보건소는 공공의료서비스를 포기하려는 듯 의사들을 일방적으로 무더기로 집단 해고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대민의료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듯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중적 태도로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산동구보건소는 지난17일 보도 자료를 통해 '9~15일까지 보건복지부가 정한 구간보건주간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장애인과 노인 등 관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했다'고 홍보했다.

이어 '의료진은 구강건강 취약 대상자들에게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구강관리법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칫솔질에 대한 기본 교육에 이어 치아모형을 통한 칫솔질 실습, 대상자가 고령층인 경우 틀니 관리와 불소용액 사용교육도 추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보건소 관계자 말을 빌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대상자에게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부연했다.

이를 본 주변에서는 보건소의 이런 이중적 태도가 ‘기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소는 시와 협의도 없는 상태에서 임기제전환을 이유로 의사들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했다.

하지만 임기제전환결정과정과 공모 등 절차에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구강의료나 한방의료 등 보건소에서 이뤄지는 공공의료서비스를 포기한다는 것으로 ‘다양한 대상자 구강보건교육’은 말뿐이라는 것이다.

의사는 “안에서는 코로나19로 아무것도 한 것도 할 것도 없다면서 모욕감을 주면서 계약해지로 말썽을 빚고 혼란스럽게 만들어놓더니 외부에는 마치 대민서비스를 열심히 할 것처럼 시민홍보용으로 보도 자료를 뿌린 것은 기만에 가깝다”며“의사들 다 내보내면 누가 할 것이고 또 진용을 갖추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는데 그동안 보건소의 역할이 우려 된다”고 말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