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에서 지난 18년동안 독거노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온 목사가 있어 화재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하남시 신장동에서 벧엘교회, 벧엘나눔공동체를 운영하는 강정자(63)목사와 이동주 전도사다.

이들은 지난 2004년 7월 벧엘교회와 벧엘나눔공동체를 설립하고 생활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비롯해 장애인. 노숙자.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돕기에 나섰다.

7월 20일 현재 무료급식을 매주 5회 (월-금)년중 무휴로 실시하고 매년 7월 초에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삼계탕 행사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진행된 행사에도 350분의 삼계탕을 마련해 큰 호응 받기도 했다.

주방에서 땀을 흘리며 음식을 준비하던 강 목사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저는 이 일을 한 번도 힘들다거나 싫을 내색을 해 본 적이 없다”며“어르신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드시며 행복 해 하는 모습을 오랫동안 보는게 꿈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곳에서 무료급식을 받는 대부분의 어르신은 생활이 어려워 하루 한 끼 식사도 어려운 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분들을 강정자 목사와 이동주 전도사가 돕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이 마냥 행복 한 것 만은 아니다. 지난 2월 건물 주인으로부터 급식소 공간을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강 목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급식소 이전 장소를 찾아 지금의 곳에서 멀지 않을 곳에 적합한 곳을 마련함으로서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

하지만 보증금이 3000만원으로 지금의 급식소 보증금보다 3배나 높았다. 이 뿐이 아니다. 급식소를 이전 하려면 그에 맞게 설비를 갖추고 수리하는데도 적잖은 수리비용이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을 팔고 퇴직금을 써가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그로서는 답답하고 난감한 일이다.

벧엘나눔공동체는 정부지원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통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사업장이 30평 이상 이어야하고 식기세척기 등의 구비 조건이 충족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어르신들은 강 목사에게 5만원. 10만원씩을 건네지만 이들 대부분이 폐지를 줍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게 모은 돈이기에 쉽게 받을 수가 없다고 강 목사는 현실을 토로한다.

강 목사는 “코로나 영향으로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지난18년동안 버텨온 만큼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서 멀어지지 않는 한 급식 활동을 멈출 수 가 없다고 다짐한다.

하남/박진규 기자 jkpark@sudokwon.com 하남/박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