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허윤기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킨텍스 이화영 대표이사(이하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2020년 1월, 또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 여간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3대를 받는 등 뇌물 2억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28일 이런 혐의로 이 대표가 구속되자 같은 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이 대표의 파면’을 촉구했다.

출자ㆍ출연기관으로 지도감독 권한을 쥐고 있는 고양시도 규정에 있는 ‘대표나 임원은 직무여부와 관계없이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로 보고 해임요구 검토에 나섰다.

지난달29일에는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지역이 시끄러웠다.

이런 사정 속에 이 대표는 지난달29일 오후 변호인 등을 통해 킨텍스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킨텍스는 이번 주 중으로 코트라와 경기도, 고양시 등이 참여한 이사회를 열어 이 대표의 사표수리여부와 대표직무대행체계 전환절차를 예정하고 있다.

킨텍스 한 관계자는 "사표수리는 이사회의결을 거쳐야하지만 여기에 있을 때 사건은 아니고 그 전 사건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으니까 이사회에서 이야기들이 좀 있을 것 같지만 특별한 것이 없는 이상은 수리가 되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