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허윤기자] 일산서부경찰서(서장 임학철)는 17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일산농협 조합장 등 14개 지점 관계자 18명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간담회는 경찰과 금융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존 피해자가 피해금을 이체하는 ‘계좌 이체형’에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가로채는 ‘대면 편취형’으로 변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 중 ‘대면 편취형’의 비중은 2019년 8.6%(3,244건)에서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 73.4%(2만2,752건)로 급증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대면 편취형’ 보이스피싱은 피해자가 직접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므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금융기관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지난 4일에도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피해자를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예방하여 은행직원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이 지급됐다.

임학철 서장은 “일산서부경찰 뿐만 아니라 전국 경찰관들이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신고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일산농협 조합장은 “지난 9월부터 500만 원 이상 인출 고객에 대하여 맞춤형 문진을 실시하고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각 영업점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피해가 의심될 경우 신속히 112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고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보상금을 적극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고양/허윤기자 hu1103@sudokwon.com 고양/허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