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

[김부삼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상반기에 다소 어려울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시아 주요 회원국과 소통 확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와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고피나스 수석부총재와 세계 경제 동향 및 한국 경제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한-IMF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IMF는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2.0%)보다 0.3%포인트(p) 하향 조정한 것이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3개월 전과 비교해 0.2%p 상향한 2.9%로 예측했다.
고니파스 수석부총재는 올해 세계경제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도 예상보다 견조한 주요국의 내수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온화한 유럽 날씨 등으로 작년 10월 대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지수가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하고, 2023년이 물가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니파스 수석부총재는 또 한국이 재정·통화정책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금융·외환부문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전하고 지난해 단기적인 시장 불안에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향후 한국 경제의 주된 도전 요인이 될 중장기적인 인구구조 변화대응 등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제언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기조 유지와 적정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민간중심 수출·투자활성화와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동·연금·교육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미래 대비를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이행중"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고니파스 수석부총재의 저소득국 기술지원을 위한 기술협력기금(KSA)에 한국의 출연을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