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 2023.02.03.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승부사 본능을 발휘한 김연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전 원정 경기에서 3-0(25-23 29-27 25-22)으로 완승을 거뒀다.
리그 2위 흥국생명은 19승6패 승점 57점으로 1위 현대건설을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지난달 25일 4라운드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배를 안긴 인삼공사에 설욕했다.
2연패에 빠진 4위 인삼공사는 11승15패 승점 35점에 머물러 5위 GS칼텍스(승점 33)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 2개 포함 25점을 올렸다. 옐레나가 후위 공격 3개 포함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주아와 김미연도 9점씩 따냈다.
인삼공사 엘리자벳은 후위 공격 6개 포함 20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호영이 13점을 보탰다.
1세트는 원정팀 흥국생명이 챙겼다. 서브 리그 1위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를 기점으로 흥국생명이 앞서 나갔다. 세터 이원정은 적절한 공 배급으로 공격을 도왔다. 김연경은 블로킹 벽 위에서 때리는 고공 강타로 상대 기를 꺾었다.
인삼공사는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한송이의 연속 가로막기로 1점 차까지 추격했고 김연경의 퀵오픈 터치넷 범실 때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김연경은 실수를 만회하듯 블로킹 벽 위로 때려 득점을 올렸다. 이후 엘리자벳이 날린 회심의 후위 공격이 밖으로 나가며 1세트가 끝났다.
2세트 들어 직전 맞대결에서 맹활약한 정호영이 힘을 냈다. 정호영이 속공과 블로킹 등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인삼공사가 앞서 나갔다. 이에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다. 김미연은 1세트에 이어 또 서브 에이스를 하며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한 김나희도 속공을 적중시켰다.
시소게임 끝에 인삼공사가 한송이와 정호영의 득점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자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미연의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7-27에서 김연경이 엘리자벳을 상대로 영리하게 쳐내기를 성공시켰다. 김연경은 엘리자벳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2세트를 끝냈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순도 높은 공격을 앞세워 앞서 나갔다. 인삼공사 세터 염혜선이 신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상대 옐레나의 공격을 연이어 블로킹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직후 이어진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이 밖으로 나가면서 김이 샜다. 인삼공사 고의정의 마지막 서브가 밖으로 나가면서 흥국생명이 3세트마저 가져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