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개나리, 진달래, 튤립, 백합 등은 반드시 겨울의 혹한을 견딘 후에야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또 봄에 뿌리는 봄보리에 비해 가을에 뿌려 겨울을 보낸 후에 거두는 가을보리의 수확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땅에 뿌린 씨가 열매를 맺기까지는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고 해충의 위험도 이겨내야 합니다. 온실 속 화초처럼 편안한 환경에서만 생활하면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생이 되기 쉽습니다. 고온의 용광로에서 제련의 과정을 통해 순금이 나오듯, 인생은 때로 겨울 추위와 같은 시련을 겪으면서 향기와 깊이가 더해지며, 더욱 값지고 풍성한 열매를 낼 수 있습니다.
금속을 불로 연단하면 불순물이 빠지고 단단해지듯이, 어려움을 만날 때에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잘 인내하면 그 시간을 통해 마음이 강하게 단련되며 정결케 됩니다. 정금같이 흠 없고 온전한 믿음의 사람으로, 더 넓고 크고 깊은 그릇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이 매우 귀하게 여겨 온 금이나 은은 대부분 광석에 다른 물질들과 함께 소량씩 섞여 있는 형태로 캐내어집니다. 그리고 도가니나 풀무 등에서 정련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금은 무려 1천도가 넘는 고온의 도가니를 거쳐야 합니다. 이 고온의 도가니 속에서 정련할 때 함께 섞여 있던 불순물은 다 타 버리고 다른 성분들도 하나하나 분리되어 마침내는 순수한 금으로 찬란한 빛을 띠며 나오게 되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순수한 100퍼센트 금과 같이 거룩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만드시기 위해 금을 단련하듯 연단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당시 사람은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정금처럼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질되지 않는 깨끗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첫 사람 아담이 선악과를 먹는 불순종의 죄를 범한 이후로 온갖 죄악이 들어왔고, 사람은 본래의 순수한 모습을 잃고 사망의 길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 죄악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원래 주셨던 거룩한 모습으로 회복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과 함께하기 원하시며 사랑을 주고받기 원하시지만 죄악이 있는 사람들과는 함께하실 수 없는 빛 자체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어 구원의 길을 예비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의 문제가 온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라 연단의 과정을 통해 불순물과 같이 섞여 있는 모든 악의 모양들을 벗어 버려야 거룩하고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단의 과정이 당시에는 매우 고통스럽다 해도 그 과정을 거쳐야만 정금과 같이 아름답고 거룩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니 연단은 값진 선물과도 같지요.
시편 119:71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했고, 욥기 23:10을 보면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말씀했습니다. 이처럼 고난은 오히려 인생을 성숙하게 하는 귀중한 자원이 됩니다. 또한 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하고 깨끗한 마음을 되찾게 되면 이 땅에서뿐 아니라 영원한 천국에서도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을 누리게 되지요.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연단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소망 가운데 승리하여 정금같이 깨끗하고 온전한 마음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언 17:3)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 방송 이사장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