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이 득점하자 김연경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02.07.

[김부삼 기자] 권순찬 감독 경질 후 김대경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2위 흥국생명이 리그 1위 현대건설을 꺾었다. 양 팀 간 승점이 같아져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흥국생명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전 원정 경기에서 3-0(25-21 27-25 25-15)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20승6패 승점 60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1승5패 승점 60점에 머물렀다. 승점이 같아졌지만 현대건설이 승수가 더 많아 1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차지한 것은 2021년 1월8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이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2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옐레나는 후위 공격 5개 포함 20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에서는 양효진이 14득점으로 분전했다. 정지윤이 10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야스민과 교체된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가 경기장을 찾아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시작됐다.
1세트는 원정팀 흥국생명이 챙겼다. 세트 초반부터 김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흥국생명은 앞서 나갔다. 김연경은 가로막기를 시도한 황연주를 상대로 재치 있는 쳐내기를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세터 이원정은 1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해냈다.
현대건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흥국생명 김미연이 밀어 넣기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황연주의 후위 공격이 밖으로 나가면서 흥국생명이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따냈다. 옐레나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양효진이 높이를 활용한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에서 김연경이 연속으로 시간 차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를 끝냈다. 리베로 김연견은 김연경의 공격을 디그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3세트 들어 흥국생명 쪽으로 급격히 전세가 기울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빠지고 이영주가 투입됐지만 흥국생명은 약해진 현대건설 수비를 공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 김다인, 황연주, 정지윤을 빼고 후보 선수들이 대거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흥국생명은 기세가 꺾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여유 있게 마지막 세트를 따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