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작창가프로젝트로 선보인 시연회. '강릉서캐타령' 공연 사진. (사진=국립창극단 제공)

[김부삼 기자] 국립극장이 전통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자·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NTOK Connect)'을 정규 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이 사업은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 특성에 따라 ▲작창 ▲안무 ▲지휘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프로젝트에 선발된 젊은 예술가들은 ▲다양한 창작 워크숍 ▲국립극장 전속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 개발 ▲관객·전문가 대상 시연 공연 등 단계별 과정을 거쳐 분야별 창작 및 예술 역량을 기르게 된다.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은 이달부터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참가자 공개 모집을 시작으로 12월까지 시행된다. 각 4명의 작창가와 3명의 지휘자를 선발한다.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는 한국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의 중심이 되는 작창(作唱)에 초점을 맞춘다. 작곡만큼 전문 분야지만 현재 정규 교육 과정이 없다. 멘토링, 창작 워크숍, 작품 구성·제작과 창본 작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향후 국립창극단 작품에 창작진으로 참여하거나 시연회 작품을 창극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한다.
국립국악관현악 '지휘자 프로젝트'는 지난해 세 명의 지휘자를 선정해 6개월간 체계적 과정을 진행하고 '정오의 음악회'에서 이들의 지휘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새로 선정된 지휘자들은 각종 리허설 참관을 비롯한 연주자 및 전문 작곡가와의 워크숍, 지휘법 특강, 멘토링(원영석·정치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휘 시연 무대도 갖는다.
이와 별도로 국악 인재 양성을 위해 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2023 오케스트라 이음'도 함께 추진한다. 지휘자의 주도로 진행하는 오케스트라 연습 외에도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파트별 연습 지도에 나서 전문화된 관현악 연주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4월 중 모집 예정이다.
국립무용단은 무용 한류를 이끌 차세대 안무가를 발굴하고자 '안무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018년부터 '넥스트 스텝'을 통해 단원들이 안무가로 활동할 기회를 만들었고, 이번 프로젝트로 내부 단원뿐 아니라 외부 안무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선발된 세 명(정보경·최호종·박소영)의 안무가는 창작 워크숍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달오름극장에서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 공연을 선보인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