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인도 탈출기' 캐스팅. (사진=네버엔딩플레이 제공)

[김부삼 기자] 연극 '무인도 탈출기'가 오는 3월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신림동 지하 반지하 방에 사는 봉수와 동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지하 단칸방을 무인도라고 상상하고 연극을 만들며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청춘과 취업 준비생의 경계에서 아슬아슬 버티고 살아가던 세 사람은 상금 500만원을 타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며 연극을 만들어 간다. 특별한 것 없이 꿉꿉한 냄새만 가득하던 지하 단칸방은 상상에 따라 북태평양 한가운데 무인도가 되고, 이들은 각자 삶의 가치와 잊고 살던 소중한 무언가를 찾아간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지하방에 틀어박혀 상상 속에 사는 '동현' 역에는 김동준과 김원중이 캐스팅됐다. 2021년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에서 봉수 역을 맡았던 김동준이 이번엔 동현 역을 맡는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에 출연했던 김원중이 새롭게 합류했다.
1분1초도 쉬지 않고 뭐든 열심히 하지만 막상 본인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모르고 있는 취업준비생 '봉수' 역에는 김방언과 신인 홍순기가 낙점됐다. 편의점 알바를 전전하며 꿈 없이 남들 사는 만큼만 사는 것이 목표인 '수아' 역은 박온과 전하영이 연기한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올라온 뒤, 2020년과 2021년엔 뮤지컬로 변신해 관객들을 찾은 바 있다. 제작사 네버엔딩플레이는 "취업난과 무한 경쟁 속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청춘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