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파이프오르간 연주 전경.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김부삼 기자] '악기의 제왕'으로 불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다채로운 음색과 화려한 음악의 대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오는 9월18~2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 2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콘서트홀 최초로 파이프 오르간을 설치한 공연장이다.
콩쿠르 참가 자격은 1986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할 수 있다. 오는 4월30일 서류 접수 마감 후 5월 중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가 이뤄진다. 이어 9월 21일 1차 본선이, 24일 본선 2차 경연이 열린다. 결선 진출자는 24일 곧바로 발표되며, 26일 결선이, 27일 시상과 갈라콘서트가 이뤄진다.
본선 1차는 한국예종 이강숙홀에서 고아트오르간으로, 본선 2차와 결선은 롯데콘서트홀 리거 오르간으로 진행된다. 각 공연장이 보유하고 있는 오르간의 특성에 따라 바로크 레퍼토리에 특화돼 있는 1차 경연은 한예종에서, 이외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2차 경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은 오자경(한국), 신동일(한국), 마틴 진(미국), 헨리 페어스(영국), 볼프강 체러(독일)가 맡는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1100만원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출연기회가 주어진다. 2위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현대음악 연주와 해석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는 특별상을 수여한다.
롯데문화재단 김선광 대표는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통해 대한민국 오르간 음악의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자경 교수는 "한국에서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오르간 음악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재능 있는 젊은 오르가니스트들을 격려·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