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수어로 축하메시지를 연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2.03.

[김부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의혹으로 검찰 단계에서 서면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번 대정부 질문 때 소환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소환통보가 없었다는 것이 법무부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질의했다.
한 장관은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조사한 바는 없다. 서면조사는 했다. 출석통보나 요구를 한 적은 없지만, 소환을 위해 변호사와의 협의는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서면조사를 하고도 왜 무혐의 처리하거나 기소하는 결정을 못했나"고 묻자, 한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정부에서부터 집중적으로 수사했다. 1심 결과까지 고려해 수사 결론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의 권칠승, 박주민 의원도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의혹으로 서면조사를 받은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그렇게 보고 받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의원이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가 있었고, 전 정권 시기라고 했다"고 하자 한 장관은 "그렇게 보고 받았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는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에 대한 1심 판결 후 대통령실은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을 중심으로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 "말씀드린 것처럼 (전 정권 시기) 집중적으로 수사가 됐던 사건이다. 지금 1심 판결 결과까지 잘 감안해서 검찰이 수사하고 처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