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가운데)이 27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현장 방문 및 정책 발표에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한 뒤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2.12.27.

[김부삼 기자]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
전병극 문체부 차관은 15일 서울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비스산업발전TF 콘텐츠반 제2차 회의'에서 "관계부처 및 민간위원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콘텐츠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도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비스산업발전TF는 서비스산업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와 수출 활성화를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설치된 민관합동의 임시조직이다. 콘텐츠반은 5개의 업종별 작업반 중 하나로,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이 주재한다. 콘텐츠반 민간위원으로 고정민 홍익대 교수, 하주용 인하대 교수,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센터장, 이윤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장, 김태용 방송영상제작자협회 회장, 최재원 앤솔로지스튜디오 대표 등이 함께 한다.
서비스산업발전TF 콘텐츠반은 지난달 17일 1차 회의를 열고 관계부처와 학계, 업계의 제안사항을 청취하고 토의한 바 있다. 공정한 콘텐츠 산업환경 조성을 위한 법률 제정,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방안, 콘텐츠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콘텐츠 기획개발 및 투자·수출 확대와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 통계 고도화 등을 주제로 발표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콘텐츠 기획개발 활성화를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장으로 국내 콘텐츠 사업자는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와 직접 경쟁에 직면해 있다. 자국에서 약 25%의 제작비 세액공제 지원을 받는 글로벌 사업자와 달리 국내 사업자는 3~10% 수준의 세액공제율을 적용받고 있다.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율을 상향하고, 프로젝트 단위 투자에 대해서도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야 의견이 나왔다.
콘텐츠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 거점을 구축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와 국내외 자본거래 데이터, 국세청에서 수집된 조세정보 등 많은 정량적 데이터를 가공해 콘텐츠산업 통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현장 의견을 심도있게 다루기 위해 공청회도 함께 진행했다. CJ ENM, 웨이브, 필름몬스터, 한국수출입은행, 더핑크퐁컴퍼니 등이 콘텐츠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제도개선안, 콘텐츠 수출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이번 회의 이후 관계부처간 의견을 조율해 회의 결과를 정책에 최종 반영할 예정이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