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 현대캐피탈 여오현이 서브 리시브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배구단 제공) 2022.11.06.

[김부삼 기자] V-리그 역대 최고령 선수인 여오현(45) 현대캐피탈 플레잉코치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2022~2023시즌까지 19시즌을 쉼 없이 달려온 여오현은 지난 15일 삼성화재전을 통해 정규리그 599경기에 출장했다.
오는 18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출전 시, V-리그 역대 최초 정규리그 600경기 출전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978년생인 여오현은 홍익대를 졸업한 후 프로리그 출범 이전인 2000년 삼성화재에 처음 입단했다. 이후 2005년 V-리그 출범과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해 9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었고, 2013~2014시즌 현 소속팀인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긴 뒤 지금까지 10번의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여오현은 리그 최고의 리베로로 활약하며 팀을 정상에 올렸다. 그는 삼성화재 시절 5번의 정규리그 1위와 현대캐피탈에서의 2번의 정규리그 1위를 합쳐 총 7번의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남자부 V-리그 선수들 가운데 8번의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대한항공 유광우에 이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삼성화재 시절 7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더해 현캐캐피탈에서 2차례의 챔프전 우승을 견인한 여오현은 총 9번의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남자부 V-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왕좌'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여오현은 2009~2010시즌 V-리그 역대 1호 수비 5000개, 2015~2016시즌 역대 1호 수비 1만개 기준기록을 달성했다. 2005년 V-리그 첫 리베로상을 시작으로 2005~2006, 2006~2007, 2009~2010시즌 V-리그 수비상을 수상했다. 2013~2014시즌에는 올스타 MVP,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리베로)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여오현은 주전 리베로 자리를 후배 박경민에게 넘겨주며 출전 시간이 다소 줄었지만 활약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오현은 디그 성공 5197개, 리시브 정확 7912개, 수비 성공 1만3109개를 기록하며 수비 부문 모든 항목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자부에서 수비 1만개를 달성한 선수는 여오현이 유일하다.
또한 여오현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52.72%를 기록하며 쟁쟁한 리베로 후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리시브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시브 효율 50%를 넘는 선수 역시 여오현뿐이다.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달리면서 1위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