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잠실학생체육관 (사진 = KBL 제공)

[김부삼 기자]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10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최준용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선형, 자밀 워니를 앞세워 85-79로 승리했다.
이로써 SK(27승17패)는 4연승을 달리며 울산 현대모비스(26승17패)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선두 인삼공사(33승12패)는 팀 창단 최다 연승 행진을 10경기에서 마감했다. 전신이었던 SBS는 2004~2005시즌 최다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격돌했다. SK가 우승했다.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체육관에는 2022~2023시즌 한 경기 최다 입장 관중을 기록했다. 5271명이 입장했다.
종전 최다는 지난해 12월25일 같은 곳에서 열린 SK-서울 삼성의 경기를 찾은 5210명.
홈 팬들 앞에서 김선형과 워니가 펄펄 날았다. 김선형은 20점 10어시스트로 최고 연봉자(8억원)다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워니 역시 25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인삼공사에선 오마리 스펠맨(20점), 오세근(17점)이 분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이대성을 앞세워 81-7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날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9연패를 끊은 가스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5승(28패)째를 신고한 9위 가스공사는 8위 원주 DB(16승25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유재학(724승), 전창진(523승), 김진(415승)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감독 400승(394패) 고지를 밟았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KCC(17승24패)는 4연패 늪에 빠지며 7위로 밀려났다.
수원 KT(18승25패)와 승차가 없지만 승률에서 뒤져 KT가 6위, KCC가 7위에 자리했다.
이대성이 19점, 이대헌이 15점을 올렸고, 머피 할로웨이가 13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할로웨이는 81-79로 불안하게 앞선 마지막 수비에서 라건아의 슛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4쿼터 막판 집중력 대결에서 밀렸다.
고양 캐롯은 이번 시즌 자체 최다 관중인 3742명이 입장한 가운데 서울 삼성을 92-86으로 꺾고 5위를 굳건히 했다.
22승(20패)째를 신고하면서 6위 KT와 승차를 4경기 반으로 벌렸다.
하지만 캐롯은 3월 말까지 가입비 미납분(10억원)을 내지 못할 경우, 6위 이내에 들어도 6강 플레이오프에 설 수 없다.
일단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불안한 구단 운영과 별도로 최선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중이다.
디드릭 로슨이 34점 14리바운드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최하위 삼성(12승31패)은 3연패에 빠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