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허수봉(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김부삼 기자]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를 완파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5-23 25-17 25-22)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현대캐피탈(20승 10패·승점 61)은 오랫동안 선두를 지키던 대한항공(20승 9패·승점 59)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선 현대캐피탈은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노리고 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19점)과 오레올(14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6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자랑해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캐피탈의 플레잉코치 여오현은 V-리그 역대 최초로 6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쌓았다. 45세의 나이에도 리시브 1위를 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카드(15승 15패·승점 44)는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10점)와 나경복(10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2-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허수봉과 오레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후 오레올의 오픈공격, 최민호의 블로킹 등으로 11-4로 달아났다. 9연속 득점으로 우리카드의 기를 꺾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와 나경복을 막지 못해 23-23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오픈공격이 나오면서 세트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허수봉과 오레올의 활약에 힘입어 6-5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후 송원근의 블로킹 등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허수봉과 전광인 등의 고공폭격으로 리드를 지켜 25-17로 2세트마저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3-7로 끌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중반 이후 13-17로 뒤진 상황에서 최민호의 블로킹과 허수봉의 백어택, 이시우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7-17로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바꾼 현대캐피탈은 20-20에서 우리카드 아가메즈의 네트터치 범실에 편승해 역전에 성공한 후 우리카드의 연이은 공격을 끈질기게 블로킹으로 가로막아 득점을 올렸다. 이후 상대 공격이 빗나가는 틈을 타 23-20으로 도망갔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24-22 매치 포인트에서 허수봉의 후위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팀 공격성공률이 33.69%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KGC인삼공사는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1(18-25 25-19 25-16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올린 4위 인삼공사(15승 15패·승점 46)는 3위 한국도로공사(16승 13패·승점 48)와의 격차를 좁혀 '봄배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페퍼저축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올렸다.
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32점)과 이소영(15점), 정호영(10점)이 역전승을 이끌었다. 엘리자벳은 54.5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4승 26패(승점 11)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23점)와 박경현(13점), 이한비(10점)의 활약에도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