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안익수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6개월 단기 임대로 합류한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에 대해 골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 감독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황의조에 대한 활용법 매 경기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것이다. 얼마든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매 경기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올겨울 이적시장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떠나 서울과 6월까지 단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성남FC에서 뛰던 2017년 이후 6년 만에 국내 무대 복귀다.
안 감독과는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 사제의 연이 있다.
10년 사이 국가대표 간판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제자와 다시 만난 그는 "성남 때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사회적으로나 축구적으로 팬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했다"며 "멋진 모습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단기 계약 이후 황의조와 함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저희의 바람이다. 물론 (황)의조의 동의도 필요하지만, 서울에서 의조와 함께 가는 게 소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황)의조가 할 수 또 하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지난해 파이널B(7~12위)로 내려가 9위로 시즌을 마쳤다. 최근 3시즌 연속 파이널B행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명예회복에 나선 서울은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임대를 비롯해 임상협, 박수일, 윌리안, 권완규, 호삼 아이에쉬 등을 대거 영입해 스쿼드를 키웠다.
기존 일류첸코, 나상호, 기성용 등 주축 선수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프로축구 FC서울 공격수 황의조.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안 감독은 황의조와 함께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을 도운 나상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국민의 관심을 느끼고, 현지에서 축구적인 측면도 많이 느꼈을 것"이라며 "그게 팀에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기 부상에서 회복 중인 베테랑 골잡이 지동원에는 "축구 감독이 아닌 선배로서, 현역 시절 장기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서 상당히 안타깝다. 경기장에 못 나가는 스트레스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팬들 앞에 서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좋은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이 가야 할 지향점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팬들의 외침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깰 다크호스로 꼽힌다.
안 감독은 "책임감을 느낀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시즌 홈 개막전을 치른다.
안 감독은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실리와 내용을 모두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상대 팀인 인천에 대해선 "그동안 노력이 지금의 인천을 만들었다. 그걸 존중해야 한다. 또 그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