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꿈의 댄스팀 홍보대사 프로그램 현장. 리을무용단(전통). (사진=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김부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아동·청소년을 위한 꿈의 오케스트라 및 꿈의 댄스팀을 늘리는 등 취약계층의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하고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거점 지정(인증)제를 도입한다.
문체부는 27일 향후 5년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제2차 종합계획은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K-문화예술교육'을 비전으로 한다. ▲차별없이 자유롭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공정한 문화예술교육 접근 기회 보장 ▲짜임새 있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의 세 가지 목표 아래 3개 추진전략 및 7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을 2021년 11.4%에서 2027년 2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기조에 따라 약자의 문화예술 수요를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 향상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무용 교육을 진행해온 '꿈의 오케스트라'·'꿈의 댄스팀' 거점기관을 확대해 다각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다.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나 복지시설, 교정시설 및 소년원학교 등 문화 접근 기회가 부족한 곳에도 정기적인 지원을 확대한다.
또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우울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기업 후원을 유치해 국고지원 이후 수혜시설의 자립을 지원한다. 유관부처·기관과 연계해 수요조사를 통한 문화 사각지대도 발굴할 계획이다.
수혜자가 원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중심의 사업구조도 개편한다. 수혜시설이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강사·단체) 정보를 찾고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 2024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역 문화예술 격차를 극복하고자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거점 지정(인증) 제도도 새롭게 도입한다. 오는 2027년까지 거점 30개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 인력, 공간 등을 보유한 주체를 지정하고, 직·간접적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공정하게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취약지역에 신규 거점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학교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희망하는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에듀케어를 제공하는 '늘봄학교 추진방안'과 연계해 방과 후 예술활동 지원을 확대한다. 각 지역의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디지털아트·뮤지컬 등 체험·참여형 교육을 추진한다. 초등학교나 문화기반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동 특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기반도 구축한다.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대상 맞춤형 디지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개발하고 디지털 플랫폼 보급·확산을 지원한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체험형 연수 과정 및 예술·기술 융복합 문화예술교육도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우수한 K-문화예술교육 모델을 세계로 수출하는 정책도 병행한다. '예술꽃씨앗학교', '꿈의 댄스팀' 등 모델을 적용해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형 정책성공사례를 알리고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도 강화한다.
박보균 장관은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가 국내 현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K-문화예술교육 정책 모델을 수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27~28일 이틀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한다. '문화를 통한 자유와 연대, 예술 교육의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주제로 미래 문화예술교육 정책환경 및 변화 등을 논의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