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엘리자벳. 2023.02.28.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천적으로 불리던 한국도로공사를 꺾었다. 11년여 만에 6연승을 달성한 인삼공사는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벌려 3위 자리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28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전 원정 경기에서 3-2(25-23 25-27 19-25 27-25 15-12)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2011년 12월 이후 무려 11년2개월여 만에 6연승을 달렸다. 17승15패가 된 3위 인삼공사는 승점 51점으로 4위 도로공사와 승점 차를 벌렸다.
올 시즌 5라운드까지 5경기를 포함해 2021년 10월23일 이후 도로공사에만 9연패를 당했던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는 기쁨까지 누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16승15패 승점 49점을 기록해 인삼공사와 승점 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인삼공사 엘리자벳은 후위 공격 13개와 가로막기 2개 포함 37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영과 정호영이 나란히 14점을 따냈다. 박은진이 9점, 한송이가 가로막기 2개 포함 6점을 올렸다.
도로공사 캣벨은 후위 공격 5개와 가로막기 4개 포함 38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정아는 20점을 따내 역대 통산 공격득점 4500점(3호)을 달성했지만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정대영은 가로막기 6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1세트는 원정팀 인삼공사가 가져갔다. 세트 내내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간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의 백어택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도로공사가 캣벨의 퀵오픈 공격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정호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홈팀 도로공사가 챙겼다. 인삼공사가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캣벨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박정아의 밀어넣기 공격이 성공했다. 이어 이윤정이 한송이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마지막 점수를 땄다.
3세트는 도로공사 몫이었다. 캣벨을 앞세워 앞서 나간 도로공사는 한때 더블 스코어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인삼공사가 엘리자벳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도로공사 박정아가 막판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4세트에서는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주포 박정아가 다리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자 엘리자벳이 백어택으로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이소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엘리자벳이 백어택으로 세트를 끝냈다.
마지막 5세트 9-9에서 인삼공사가 정호영과 엘리자벳, 박은진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도로공사가 캣벨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엘리자벳이 연이어 백어택을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