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샤 (사진=창비 제공)

[김부삼 기자] 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버샤'(창비)가 출간됐다.
'어느 날 난민'으로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한 표 작가는 전작에 이어 이번 소설을 통해서도 난민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무슬림 소녀 버샤와 가족들이 난민 인정 심사를 위해 국제공항에 체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혐오와 인종 차별이 여전히 만연한 오늘날, 버샤의 목소리를 통해 전하는 이야기는 인권과 환대의 가치를 말한다. 저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난민 이야기일지라도 경쾌하게 그리고 싶었다"며 "역량 부족의 소심한 작가가 낯선 문화, 더욱이 이 나라에서는 편견과 냉소의 시선까지 있는 이슬람 문화를 그리는 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 살까지 사는 건 정말이지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실없는 이야기나 잔뜩 늘어놓고 웃고 또 웃다 보면 당신도 그 나이가 될 거예요. 그렇게 쉬울 수가 없어요." (본문 8쪽 중)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하나인 '모지스 할머니'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1860~1961)의 잠언집이 나왔다.
'인생의 봄에는 할 일이 참 많습니다'(수오서재)는 그간 수많은 매체에 실린 모지스의 인터뷰와 공개된 자필 편지, 구술 기록 등을 모아 완성했다.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사람과 그림에 대한 애정, 세계와 자연에 대한 관조와 경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01년이라는 시간 동안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수차례의 사적인 상실을 겪어낸 모지스가 그리고 살아가며 보여준 삶에 대한 믿음은 그의 말에도 깃들어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