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엘체전. 2023.03.05. (사진=마요르카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부삼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22)이 엘체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팀 패배에도 이강인만은 돋보이는 활약을 하면서 새 국가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을지 주목된다.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치러진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엘체에 0-1로 졌다.
최하위인 엘체에 패하기는 했지만 이강인만은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맹활약했다.
전반 7분 이강인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따낸 뒤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드리블하며 역습을 지휘했다. 전반 10분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이강인은 전반 11분에는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대 선수 랜디 은테카의 경고를 이끌어냈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압박을 시도했다.
이강인은 전반 21분 중원에서 상대 뒤를 파고들어 공을 뺏은 뒤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엘체 수비는 쇄도하는 이강인을 반칙으로 막아야 했다.
전반 24분 이강인은 정확한 코너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요르카 동료들이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34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강인은 전반 36분에는 재치있는 드리블로 상대를 완벽하게 속이는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방으로 뿌린 침투 패스도 날카로웠다.
이강인은 전반 40분에는 왼발로 박스 부근에 있던 자우메 코스타를 향해 시의적절한 패스를 공급했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후반 13분에는 발재간으로 상대를 벗겨내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0-0으로 맞선 후반 39분 이강인이 빠져나오자 마요르카는 5분 만에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유럽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골키퍼 라이코비치(7.72점)에 이어 팀 내 2번째인 7.42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률 60%, 공중 경합 성공률 50%, 태클 성공률 100%라는 준수한 수치를 남겼다.
이강인이 리그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면서 이번 주 입국을 앞두고 한국 축구를 주시하고 있을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달 하순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을 선발하고 중용할지 주목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