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BEST5 포워드 부분을 수상한 우리은행 김단비(오른쪽부터), 신한은행 김소니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3.06.

[김부삼 기자] 여자프로농구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바꿔입은 김단비(우리은행)와 김소니아(신한은행)가 챔피언결정전 길목에서 정면충돌한다.
김단비는 2021~2022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인천 신한은행에서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은행에서 뛰던 김소니아가 보상선수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됐다.
둘의 맞대결은 11일 개막하는 이번 여자농구 플레이오프(PO)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인천 출신인 김단비는 2007~200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5시즌 동안 신한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다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보상선수로 선택된 김소니아도 2012년 우리은행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맞트레이드는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적 첫 시즌 맹활약하며 팀의 PO 진출에 앞장섰다.
김단비는 30경기에서 평균 17.2점, 8.8 리바운드, 6.1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1위(25승5패)에 올려놨다.
김단비는 6일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를 포함해 우수수비상, 블록상, 윤덕주상, 베스트5를 수상, 5관왕에 올랐다.
김소니아도 30경기에서 18.9점, 9.4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신한은행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또 득점상과 베스트5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둘은 챔프전 결승 길목에서 친정팀에 화살을 겨눈다.
둘은 지난 시즌 4강에서도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김소니아가 뛴 우리은행이 2-0으로 이겼다.
김단비는 "플레이오프 상대가 신한은행이라 신경 쓰이는 건 없다. 오히려 신한은행에 대해 더 잘 알기 때문에 낫지 않을까"라며 "내가 잘하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김단비를 적으로 만나게 된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김단비가 가고, 김소니아가 우리 팀 새로운 에이스로 팀을 이끌어가는데, 우리은행과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우리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도전하는 입장이라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워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