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김부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새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오전 5시2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지난달 말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서는 것이다.
입국 현장에서 가볍게 2~3개 질문을 소화할 예정인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이다. 계약 기간은 북중미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주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이어 20일에 소집할 예정이다. 24일 울산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통해 한국 사령탑 데뷔 무대를 치른다.
앞서 1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울산 현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한 클린스만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독일과 미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고, 미국대표팀에선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회를 통해 "한국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며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