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삼 기자]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이 2년만에 정규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김재영은 실력파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오는 28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20세기 낭만과 현대 사이 과도기의 주요 역할을 했던 코른골드, 시마노프스키, 윌리엄스, 레스피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2015년 김재영이 국내 초연한 곡으로, 8년이 지난 현재 어떤 관점으로 새롭게 선보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마노프스키의 '신화'는 특유의 인상주의적 기법으로 그리스 신화를 몽환적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2부에서 선보이는 '종달새의 비상'은 민속적 선율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피날레에 걸맞는 작품으로, 강렬하고도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며 막을 내린다.
김재영은 "훌륭한 솔리스트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연주자로서 역할의 방향성을 고민했고, 덜 알려진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두 편치 않고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나 자신에게나 관객 모두에게 음악적 사색의 경험을 선사할 귀한 작품들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