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59분께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2022.03.08.(사진=합천군 제공)

[김부삼 기자]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4시간 넘게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은 8일 오후 5시 30분께 산불 대응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예상 진화 시간 24시간 이상 등 조건일 때 발령한다.
불은 이날 오후 1시 59분께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을 인근 주민이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불진화헬기 33대, 산불진화대원 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합천 산불 현장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면적은 현재 축구장 150여 개 크기인 약 109㏊로 추정된다.
경남경찰청은 오후 5시 기준 경찰 80명, 지자체와 소방 등 513명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오후6시 현재 산불은 용주면에서 시작해 합천읍 방향으로 번지는 가운데 월평마을, 백자동 마을,육정마을, 안계마을 등 4개 마을에서 214명이 대피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나서달라"며 산불대응 긴급지시를 했다.
경남도는 산불 확산 방지와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최만림 행정부지사가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