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 (사진 = KBL 제공)

[김부삼 기자] 프로농구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 창원 LG에 이어 세 번째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베테랑 김선형의 맹활약에 힘입어 94-91로 승리했다.
28승(18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3위로 올라선 SK는 이로써 남은 8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2위 창원 LG(30승15패)와 승차는 2경기 반이다. 여전히 정규리그 2위 이내에 들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선형은 4쿼터 승부처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는 등 33점 4어시스트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날 3점슛만 5개를 터뜨렸다.
KT가 마지막까지 매섭게 추격했지만 화려한 돌파와 정확한 3점포로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자밀 워니 역시 골밑에서 2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7위 KT(19승27패)는 2연패에 빠지며 20승 고지를 다음으로 미뤘다. 6위 전주 KCC(20승25패)와 승차는 한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KT에선 재로드 존스와 하윤기가 각각 29점, 22점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하윤기는 4쿼터 1분38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해 고개를 숙였다.
SK가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시도한 슛이 림에 맞지 않고 하윤기가 잡았는데 이후 동작에서 놓쳐 다시 SK 쪽으로 공이 넘어갔다.
KBL 관계자는 "공격제한시간에 걸렸지만 수비리바운드를 잡은 팀(KT)은 심판의 재량에 의해 바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플레이가 멈추지 않은 것이다. (현장 심판이) 하윤기가 공을 소유한 것으로 봤기 때문에 이어진 플레이를 정상적인 과정으로 판단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격했던 SK가 림에 맞지 않은 공을 잡았다면 그 순간 공격제한시간에 걸려 경기는 멈추고, KT에 공격권이 넘어가게 된다.
공교롭게 이 장면 이후 SK가 승기를 잡았다.
김선형은 91-88로 불안하게 앞선 4쿼터 종료 1분21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이어 워니가 속공 덩크슛을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종료 31.1초 전에 양홍석의 3점슛을 꽂으며 마지막까지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