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6번 홀 티샷 전 바람을 점검하고 있다. 2023.03.04.

[김부삼 기자] "(김시우가)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동기부여가 됩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21·17위)이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앞서 김시우(28·42위)는 2017년 대회에서 당시 22세로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당시의 김시우보다 한 살 어린 나이인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사 최연소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김주형은 경기 전 PGA 투어 인터뷰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김시우가 (2017년)우승하는 것을 TV로 본 기억이 난다"며 "나를 비롯해 많은 아시아의 선수가 김시우 우승을 통해 PGA 투어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기량에 대해서는 "내 장점은 나는 전체적으로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티샷에서 그린까지, 그리고 마무리까지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며 "좋은 샷을 통해 나의 흐름을 잡는 것도 잘하는 것 같다"고 꼽았다.
아울러 "거리에 약점이 있는데 최근 스윙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이제는 다른 선수들과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경험이 많은 세계 최고의 선수와 경쟁하면서 매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성장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는 "코스가 생각보다 더 좁은 것 같다. 17번 홀의 그린은 생각보다는 큰 것 같다"며 "다양한 골프의 기술을 시험하는 코스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캐디와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캐디가)이 코스에 대해서 잘 안다. 코스 파악과 같은 부분에서 부담감을 많이 덜어준다"며 "캐디가 여기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나도 우승 경험을 또 한 번 선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주형과 호흡을 맞추는 캐디인 조 스코브론은 리키 파울러(미국)가 2015년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할 때 캐디로 동행했다.
이번 대회 처음 출전하는 만큼 들뜬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김주형은 "아주 좋다. TV를 통해 늘 봐왔던 대회에 와서 기쁘다"며 "(연습라운드에서)최고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봐서 좋았다"고 언급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이자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린다. 총상금이 2500만 달러(약 330억4000만원)에 달하고 우승상금은 450만 달러(약 59억5000만원)나 된다.
이번 대회는 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트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개최된다. 욘 람(스페인·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위) 등 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로는 김시우, 임성재(25), 이경훈(32), 안병훈(32), 김성현(26) 등이 참가한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