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부삼 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9-27 25-22)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1위 흥국생명(25승9패 승점 76)은 2위 현대건설(24승10패 승점 70)을 승점 6차로 따돌렸다.
흥국생명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4점(공격성공률 55.26%)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과 김미연은 각각 13점, 12점을 지원했다.
봄배구 막차를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승점을 얻어내지 못하고 4위(18승17패 승점 53)에 머물렀다. 3위 한국도로공사(18승16패 승점 54)와는 승점 1차다.
KGC인삼공사 엘리자벳은 공격 성공률 27.08%로 15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잡고 앞서갔다.
15-12에서 옐레나의 연속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쌓고, 상대 엘리자벳의 공격을 이주아가 가로 막아 점수 차를 벌렸다.
여유있게 달아난 흥국생명은 김연경, 김미연 등의 득점으로 KGC인삼공사를 잠재웠다.
2세트는 더 치열하게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16-11로 달아났지만, KGC인삼공사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KGC인삼공사는 20-24에서 상대 범실과 엘리자벳의 서브, 후위 공격 등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에는 해결사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은 27-27에서 시간차로 리드를 되찾은 뒤 엘리자벳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세트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차지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19-19에서 김미연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내리 3점을 뽑아 도망간 흥국생명은 23-21에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22-24로 따라가던 KGC인삼공사는 염혜선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고개를 떨궜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2(22-25 20-25 25-16 25-19 15-13) 역전승을 일궜다.
4연승을 질주한 3위 우리카드(19승16패 승점 55)는 4위 한국전력(16승18패 승점 50)과 차이를 승점 5로 벌렸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최하위 삼성화재(10승24패 승점 33)는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1, 2세트를 연거푸 내준 우리카드는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흐름을 바꿨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5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우리카드는 9-8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이상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간격을 벌렸고, 김지한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8-14로 끌려가던 삼성화재가 막판까지 신장호의 서브 에이스, 김정호의 퀵오픈 등으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우리카드는 14-13에서 아가메즈의 퀵오픈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가메즈는 32점으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나경복은 17점, 김지한은 12점으로 제 몫을 했다.
삼성화재 이크바이리는 18점을 기록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