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 30주년 ‘그것이 알고 싶다’ 3부작 특집 방송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0년 10월 20일(화) 20:25

SBS가 창사 30주년 특집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오는 24일부터 3주에 걸쳐 특집으로 방송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992년 3월 '이형호군 유괴사건' 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30회에 걸쳐 방송돼 왔다.
미해결된 강력사건은 물론 종교, 사회, 자연현상 등에 대해 탐사 보도를 해왔고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제보와 후속 취재를 통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3부작으로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 권력을 감시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며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또 한번 질문해본다. "과연, 세상은 나아지는가?" 2020년 시민들이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지금의 문제들을 풀어낼 수 있는 길을 과거의 질문 속에서 찾아본다.
오는 24일에는 1부 '죄수의 기억; 그들을 거기 없었다'가 방송된다. '삼례나라슈퍼 살인사건' 당시 경찰이 체포한 3인조는 이미 법적 처벌을 받고 출소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사건의 진짜 범인을 마주한다.
3인조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내려져 범행을 시인하고도 풀려날 수밖에 없었다는 그의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조작과 고문으로 씌워진 누명, 범인을 만든 사람들. '죄수'가 된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춘천파출소장 딸 살인사건, 삼례나라슈퍼 살인사건,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 수원노숙소녀 살인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형사사법제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본다.
오는 31일 방송되는 2부는 '열풍과 조작'이다. 올해 새로 개설된 주식 계좌 420만개 중 2030세대의 비율은 57%다. 특히 30대는 올해 13조원의 신용 대출을 일으켰고 평균 1600만원 상당의 주식을 251번 사고 팔았다. 이제 젊은이들의 세상은 둘로 나뉜다. 주식 투자에 뛰어든 자와 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30년간 이와 유사한 열풍을 수차례 목격한 바 있다. 부동산, 로또, 비트코인 투자 열풍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놀라운 공통점. 열풍은 '욕망'이 아니라 '좌절과 분노'의 반작용이라는 것이다. 거대한 자본 시장의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
11월7일 방송되는 3부는 '청와대 UFO 1976' 편이다. 1976년 서울 상공에는 괴비행체를 향한 대공포 사격이 있었다.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묻힌 사건이다. 44년 전 서울 하늘에 있었던 그것은 무엇이었고 왜 감춰져야 했을까. 진실을 감추는 정부와 알고 싶은 사람들, 그 간극의 역사는 반복되어 오고 있다.
80년 5월18일의 광주, 97년 IMF, 2014년 세월호 7시간의 비밀, 2018년 남북정상의 대화내용, 2020년 지금 다시 한번 질문을 던져본다. 누가 진실을 왜 감추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