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현금흐름 악화…노조에 “임금 일부 지급 어려워” “일부 부품 현금지급에 비수기 겹쳐”…22일 노조 대의원 만나 협조요청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2021년 01월 22일(금) 13:54

심각한 현금흐름 악화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이달과 다음달 임금 일부를 지연 지급하는 방안을 노조와 논의 중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21일 노조에 1~2월 임금 일부를 지연하는 안에 대한 공문을 보냈고, 노조 집행부는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관련 사항을 전달했다.
쌍용차 노사는 22일 노조 대의원들을 만나 자금 사정 등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고 임금 일부 지연의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법원에 기업회생과 자율구조조정지원(ARS)프로그램을 동시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2월28일로 미뤄졌으며, 쌍용차는 회생절차 개시 전까지 정상 영업을 하며, 매각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하지만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일부 외국계 부품사들이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받지 않으면 부품을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쌍용차는 일부 업체에 일 단위로 현금을 지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대금이 일부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고 1월은 완성차업계의 전통적 비수기라 현금흐름이 악화됐다"며 "노조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2일은 쌍용차의 유력 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가 내건 협상 종료 기일로 전해졌다. 하지만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HAAH오토모티브간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협상이 추가로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